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기자회견, 완벽한 일문일답 “침울해진 적도 있었다”, 결혼은 “아직 멀었다”

  • 강혁 기자
  • 발행 2021-11-16 12:19


(사진) 기자회견에 임하는 미국 메이저 리그,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모습 = 15일 오전, 도쿄도 지요다구 (산케이신문)


15일 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일본 기자 클럽에서 미 메이저 리그,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27) 선수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타니 선수의 일문일답은 아래와 같다.

−−부상을 입었던 동안 어떤 심정으로 경기를 계속해 올 시즌의 활약으로 이어졌는가?

“부상을 입어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 왔다. 불안하긴 했지만 조급하지는 않았다”

−−맞붙은 투수와 타자 중 기억에 남는 선수는 있는가?

“투수로는 올스타전에서 맞붙은 슈어저 투수(당시 내셔널스)가 기억에 남는다. 젊은 시절부터 지켜본 투수라 언젠가 (타석에) 서 보고 싶었다. 타자는 어느 타자나 전부 훌륭하기 때문에 한 명만 고르는 것은 좀처럼 어렵다”

−−올스타전 이후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요인은 무엇인가?

“딱 하나만 집어 말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공격 전략이 어려워졌다. 팀 전체의 균형을 고려할 때, 같은 실력이라도 어떤 상황에 타석에 서느냐에 따라 숫자도 달라진다. 후반전이 더 힘들 때가 많았다”

−−’고의4구(고의적인 볼넷으로 타자를 1루로 출루시키는 전략)’에 대한 다음 시즌의 대처법은 무엇인가?

“주축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해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가 많았던 점이 요인이다. 아마 다음해는 올해와 같은 전략으로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더라도 올해에 한 경험을 바탕으로, 냉정하게 타석 안에서 제 몫을 해낸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올 시즌 성적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이닝 수, 경기 수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몸이 후반전으로 갈수록 점점 익숙해졌다”

−−닛폰햄의 신임 감독 신조 쓰요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구리야마 감독이 그만둔다는 점이 조금 쓸쓸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닛폰햄 소속이었다는 과거와 상관없이, 단순히 재미있게 (경기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경기를 뛰는 사람으로서 ‘꿈을 주자’, ‘기운을 나게 하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생각을 (아이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매일 노력하고 있다. 야구를 하는 아이는 잘하는 선수를 목표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 자신이 그럴 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구리야마 전 감독 밑에서 보낸 시간은 (지금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가?

“구리야마 감독에게는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닛폰햄에 소속되지 않았다면 이런 형태로 여기에 서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쓸쓸하다고 느끼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노력하신 분이라서 조금 천천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내가 더 노력해서 잘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

−−침울해진 적도 있는가?

“물론 침울해진 적도 있다. 올해 마지막은 좀처럼 팀의 승리도 따라오지 않았다. 포스트 시즌이라는 앞날의 경기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많은 경기를 치렀다. 정신적으로 힘든 장면들이 후반이 더 많았다. 치지 못했거나 (자신의 투구에) 상대팀이 쳐서 침울해진 적이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연전이 많고 매일 경기가 있어 선수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나온다. 잘했다, 못했다 등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평범한 생활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몹시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시합에 나가기 때문에 (더욱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으므로 침울해진 적도 있었던 것을 포함해 좋은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일 다양한 상을 받고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맙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더욱 그러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수상을) 애타게 기다리는 기분은 아니며 기분을 전환해 (경기에) 임하고 싶다”

−−MLB에서도 이도류(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 도전을 표명한 선수가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쁘다.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것만으로도,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쁘다. 메이저리그에는 뛰어난 능력의 선수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싶다. 사람의 가능성을 보고 싶다”

−−이도류 선수와 맞붙어보고 싶은가?

“그렇게 되면 즐겁지 않을까”

−−올스타전의 홈런 경쟁에 출전한 감상은 어떠했는가?

“신선한 좋은 경험을 했다. 파워 승부를 최정상급 수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도 매우 기뻤다. 보는 사람이 즐거웠으면 해서 출전했고 결과는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해보고 싶다”

−−야구를 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하는 일은 솔직히 없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반드시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성장한다”

−−침울할 때 버팀목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구장에 발길을 옮겨 준 팬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제일(버팀목이 된다). 그 외에는 자신이 ‘이렇게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버팀목이 되어 준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소집 가능성도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건 소집되고 나서 (생각한다). 몸의 상태도 포함해 자신이 소집될 수 있는 상황이여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수준도 높다고 생각하며 나부터 먼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소집되는 상황이 되지 않는 이상 (야구대표팀에 대해)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4년 전에 “제일 가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4년 동안 (이 목표에) 가까워졌는가? 부족한 점은 있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많이 있다. 하지만 확실히 수준이 올라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올해는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전환점의 해이다. 어떤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는가?

“몇 년이 지나도 마음은 변하지 않지만 전환점이 된 것은 하나 있다. 고향에 있는 이와테현 사람들과 나를 가까이에서 응원해준 사람들이 내 활약을 기뻐해 준다. 그런 일에 나도 용기가 생기고 내 경기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 주는 것이 제일 기쁘다. 그런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늘어난다면 나로서도 보람이 있으니 열심히 하고 싶다”

−−에인절스 감독이 내년 시즌에는 ‘이도류 플러스 외야수를 포함한 삼도류도 늘리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올해는 몇 개인가의 경기를 지켰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외야로 간다는 것은 제너럴 매니저가 팀을 편성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의 팀의 균형에 의해서 (결정된다). 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올 시즌 중 인상에 남은 장면은 무엇인가?

“지명타자제(DH)를 해제한 경기는 인상에 크게 남았다. 올 시즌 끝까지 가는 가운데서도 모두가 불안해하지 않고 출발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인상에 남은 홈런은 어떤 홈런인가?

“딱 하나만 집어 말할 만한 홈런은 없다. 46개의 홈런을 친 것 자체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향상된 점은 어떤 점이 있는가?

“제일 향상된 점은 피지컬이 좋아졌다. 기술은 아니지만 그 점이 기술과 가장 잘 이어진다. 좋은 피지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움직임이 많아진다”

−−(투구와 타격의) 자세를 수정했는가?

“매년 상태가 좋든 나쁘든 적지 않은 미세조정은 계속해 왔다. 투구에 관해서나 타격에 관해서 올해는 미세조정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많았다”

−−현재 훈련 상황은 어떠한가?

“2주 정도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미국에서 쉬고 있었다. 일본으로 돌아온 후부터 지금까지 격리기간 때문에 2주 정도를 집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밖에 나가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스로잉은 앞으로 할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발표는 어디서 기다리면 되는가?

“어디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올해 생각을 바꾼 것은 있는가?

“바꾼 것은 딱히 없다. 부상도 계속되고 지난해에도 그다지 좋은 시즌이라고 할 수 없었기에 찬스를 포함해 앞으로 많은 찬스를 받을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 당시와 다른 점이다. 시합에 출전하면 이기고 싶다. 팀적으로 어려운 상태가 계속됐기 때문에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매년 커지고 있다”

−−가정을 꾸릴 타이밍은 언제인가?

“타이밍은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타이밍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도류를 하는 의미는 일본에 있었을 때와 변화가 있는가?

“변화는 없었다. 다만 1년차에는 미국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었지만 받아들이는 그릇이 넓다고 느꼈다. 굳이 말하자면 일본에서의 1년차 때가 (의미의) 폭이 좁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도류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가?

“지금까지 잘 해왔다. 더욱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열심히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닛폰햄에서 뛰고 싶은 생각은 있는가?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끝까지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힘을 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밖에 없다”

−−내년에도 활약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는가?

“타격도 그렇지만 투구는 아직 이닝 수가 그리 많지 않다. (이닝) 수를 늘려 나간다면 더 높은 수준으로 숫자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식사할 때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있는가?

“시즌 중에는 칼로리와 운동량의 균형을 생각할 정도로만 신경 쓴다. 오프(시즌)일 때 더욱 영양소에 관해서 세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떠올린 기술을 야구에 살리고 있는 점은 있는가?

“갑자기 떠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음 날 직접 해보거나, 다음 경기의 포수와 상의해 ‘한번 해보자’라는 느낌으로 한다. 잘 때 (갑자기 생각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번뜩여지는 것이 직접 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된 감각은 어떠한가? 또한 베이브 루스는 어떤 존재인가?

“비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그는 그가 남긴 숫자뿐만이 아닌 분이며 그 점이 제일 대단하다. 언제까지나 기억되는 선수는 좀처럼 없다. 그 점이 선수로서 지향해야 할 것 중 하나이다. 실제로 하는 모습을 본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오프(시즌)에 중점적으로 임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것은 피지컬을 한층 더 향상시켜야 하는 것이다. (피지컬이) 부상을 포함해 아직 100%, 120%는 아니다.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캠프인까지 착실히 임해 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기술 부분에서도 깨닫는 것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숫자에 관한 목표는 있는가?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가, 얼마나 타석에 설지, 얼마나 등판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좋았다, 나빴다는 평가는 시즌이 끝난 후 남은 숫자를 스스로 되새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시즌을 지내며 계속 출전하는 것이 제일 좋다”

−−미국에서 오타니 선수의 활약이 놀랍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런 보도의) 당사자라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대단하다는 감각은 없다. (보통 선수들과) 다른 것을 하다 보니 단순하게 그렇게 보이는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표본 자체가 적기 때문에 앞으로 (이도류 선수가) 많아지면 그 숫자가 대단한 것인지, 대단하지 않은 것인지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투수가 은퇴했다. 그는 어떤 존재였는가?

“영상을 지금 봐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가능하면 실제 타석 안에서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와인드업으로 던지는 투수가 점차 적어지고 있기에 (어렸을 때 그를) 따라했다.


*출처 : 산케이신문 / https://www.sankei.com/article/20211115-6ZAITC3SA5LRXJV4FEXRT2DVHI/ / 2021/11/15 14:10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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