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이도류’ 성공의 배경, 육체와 폼 개조를 분석

  • 강혁 기자
  • 발행 2021-11-22 15:28


(사진) 오타니 선수의 평균 타구 속도와 평균 각도(전구) ※’넥스트 베이스’ 데이터 제공 (산케이신문)


19일 미국 메이저리그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28) 선수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4년째인 올 시즌에는 타자로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했고 투수에서도 9승(2패)을 거뒀다.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를 동시에 하는 ‘이도류’로서 이룬 역사적 활약을 바탕으로 전문가는 육체와 (타격) 폼 개조가 성공한 점을 꼽는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오타니 선수의 쾌거를 분석했다. (간다 사야카)

오타니 선수가 올 시즌 홈런을 양산한 요인에는 타격 폼을 크게 개조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기구(MLB)의 공식 데이터 해석 시스템 ‘스탯캐스트’를 바탕으로 일본 스포츠 분석회사 ‘넥스트 베이스’의 신지 쓰토무 주임 연구원이 산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시즌보다 평균 타구 속도는 약 6km, 타구 각도는 약 7도 각각 상승했다. MLB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장타율을 높이기 위해 각도가 들어간 투구를 치는 ‘플라이볼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타구 속도가 158km 이상이며 각도가 30도 전후일 때 80% 이상을 안타로 쳐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지 연구원은 “몸을 크게 만들고 방망이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을 사용해 (오타니 선수는) 올 겨울에 ‘플라이볼 혁명’을 일으켰다’라고 말한다.

한편, 투수로서는 2018년 가을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팔꿈치에 부담이 적은 투구 폼으로 변경했다. 신지 연구원에 따르면 오타니 선수의 직구는 투구할 때 그다지 회전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2018년도와 비교해보면 약 6cm 만큼 볼 궤적의 좌우 변화가 줄었다. ‘릴리스 포인트’(마운드에서 볼이 나올 때까지의 거리)도 2018년의 약 200cm에서 2021년에는 약 207cm로 야구공 1개만큼 거리가 늘어났으며 신지 연구원은 “팔꿈치에 들어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팔꿈치부터 앞으로 나가는 폼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공을 더 앞에서 던지는 것으로 ‘컷 패스트볼’ 또는 ‘커터’로 느껴지는 직구가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직구와 거의 같은 궤도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야구 폼 분석 관련 전문가인 쓰쿠바 대학 체육계 (야구 코칭론) 가와무라 다카시 교수도 “홈런을 늘리기 위해 폼과 육체 개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등과 엉덩이, 허벅지 뒤쪽의 근육을 단련해 공을 아래에서 건져 올리는 방망이의 움직임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가와무라 교수는 투구와 관련해서도 “뒤쪽 팔꿈치를 올리는 방법이 간단해진 결과로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는 합리적인 폼이 되었다”라고 지적한다. 이전에는 다이나믹한 폼으로 160km 이상을 연발로 던졌지만 올 시즌에는 150km 초중반 직구가 늘었다. 가와무라 교수는 “투구 속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제대로 제구 할 수 있다면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던질 때에도 팔에 부담을 주지 않고 던질 수 있게 된 점이 크다”라고 말한다. 투구에서 생기는 피로가 줄고 타격의 퍼포먼스 유지로도 이어졌다.

또한, 가와무라 교수는 투수를 함으로써 “투구에 필요한 근육을 타격에도 잘 이용하고 있다. 상반신과 견갑골의 가동 범위가 넓어져 힘에만 의지하지 않는 유연한 타격이 되었다”라며 상승(相乗, 서로 이익을 주며 좋아짐을 뜻함) 효과를 지적했다. 일반적인 강타자 타입 선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우고 힘을 최대한 살려 공을 던지지만 유연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가와무라 교수는 “투수를 하다 보면 운동을 전달하는 움직임이 필요하고 가동 범위가 넓어야 한다. (오타니 선수는) 변화구를 참고 역방향으로 던지는 능력이 좋다”라고 말한다.

올스타전 이후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오타니 선수의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해 가와무라 교수는 “후반에 (타격 관련해서) 자세가 투수 쪽을 향해 빠르게 바뀌고 있었다.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점들에 대응해 1년간 제대로 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라고 기대하며 말했다.

*출처 : 산케이신문 / https://www.sankei.com/article/20211119-2HNQEIK7OBPOLCSMG55V77NERI/ / 2021/11/19 09:13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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