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의사·국립감염증연구소, 고양이 첫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


(사진) 고양이 (연합뉴스 제공)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지난 4월, 홋카이도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와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를 일본수의사회 잡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사례가 보고됐다.

13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감염된 고양이는 홋카이도 주민이 실내에서 키우는 12세 암컷으로, 2021년 8월 주인과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열흘 후 고양이에게도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주인은 고양이의 증상 발현 후 ‘야마다 동물병원’에 연락해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에 대해서도 전했다.

연락 받은 야마다 수의사는 고양이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주인에게 검사 키트를 보냈다. 고양이의 입안 등에서 채취한 점액을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유전자 및 중화항체를 분석한 결과 고양이가 주인들과 같은 델타 변이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는 감염 8일 후 식욕감퇴 등 증상이 악화되자 수의사는 항균제 및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했고 다음날 증상이 완화됐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수의사는 “증상만으로 코로나19라고 진단하기 어려워 주인의 확진 여부 등 정보가 필요하다. 정보가 없어 놓친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동물과 접촉할 때도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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