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국 대형 IT 기업에 지적재산 유출 경계… 르노와의 협상에 그림자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의 자본 제휴 재검토에 관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100년에 한 번 변혁기’를 맞이하는데, 앞으로는 자동차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경쟁의 주축이 된다. 르노는 전기차(EV) 관련 새 회사를 설립해 미국 대형 반도체기업 퀄컴, 미국 구글과 협업한다. 닛산은 소프트웨어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유출을 우려하고 있어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르노의 EV 새 회사는 퀄컴의 출자를 받고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구글과 협업한다. 자율주행 등의 기능이 있는 ‘커넥트 카’가 확대되면,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스스로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향후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경쟁을 좌우한다.

르노는 EV 새 회사에 닛산이 가진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특허를 공유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반면, 닛산은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입장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닛산 간부는 “지금은 퀄컴과 구글로부터 지적재산권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협상의 최대 쟁점”이라고 밝혔다.

서둘러 합의를 보고 싶은 입장인 르노는 이달 양보안을 제시했다. 16일 밤,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등 집행간부들이 사외이사들에게 양보안에 대해 설명했다. 사외이사들은 협의의 원활한 합의를 위해 추진하는 방향으로는 일치했지만,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주도록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에 집행간부 측이 재검토하게 되었다.

회의에 참석한 사외이사 중 한 명은 “아직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 1월 중에 합의를 볼 가능성은 50%”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닛산은 소프트웨어 관련뿐만 아니라 EV의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EV 경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고체 전지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방향성도 큰 의제라고 한다.

르노는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에 1999년 출자해 닛산 지분 약 43%를 보유하고 있다.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매출액 및 판매량에서는 닛산이 르노를 웃돌아 닛산 측에서 자본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이 강하다.

최대 쟁점인 소프트웨어 관련 지적재산권의 방향성에 대해 합의가 잘 이루어진다면 닛산이 바라왔던 ‘불평등조약’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네 사키모토)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117-CMOMMIT5QNPE7BAJDDI2FM6HTE/  2023/01/17 19:56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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