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일본 국내 프로젝트 잇따라 실패… 인공 위성의 기회 살리지 못해


일본의 차세대 대형 로켓 ‘H3’ 1호기의 발사 실패로 인해 세계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인공위성 발사 사업에서 위상을 높이고 싶었던 미쓰비시중공업도 궁지에 몰렸다. 일본 최초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제트’(구 MRJ) 철수에 이은 국내 프로젝트 실패로 일본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성 자체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발사 실패의 여파로 7일 도쿄증시에서 미쓰비시중공업 주가는 급락했다.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사 직후에는 전일 종가 대비 89엔 상승한 5,186엔까지 올랐지만, 2단 엔진이 착화되지 않아 실패한 사실이 전해지자 한순간에 매도 주문이 확대됐다. 한때 163엔 하락한 4,934엔까지 내려갔다. 종가는 19엔 하락한 5,078엔이었다.

투자자들의 실망을 초래한 배경에는 발사 실패 타이밍이 좋지 않은 점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소유즈’ 로켓 등의 발사를 중단할 수밖에 가운데 미쓰비시중공업의 로켓은 대체로켓으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고속통신망 정비 및 이동 데이터 취득 등 인공위성의 발사 수요는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중국과 나란히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던 러시아가 철수하면서 큰 기회가 생겼다. 실제로 미쓰비시중공업은 해외 위성운용사로부터 문의를 잇따라 받았었다.

발사 실패의 여파는 당장의 기회를 놓친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조 산업을 오랫동안 이끌어 온 미쓰비시중공업의 실추는 일본 기술력의 근간도 뒤흔들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올해 2월, 거액의 국비를 투입해 민관이 협력해 진행해 온 스페이스 제트의 개발에서 철수한다고 표명했다. 2016년에는 조업인 조선사업 중 대형 여객선 건조 사업에서 철수했다. 잇따른 철수와 실패로 상처입은 위신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마나카 노부히로)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07-XAXXWJ765FJXJKLZ2OL45KYE2Q/  2023/03/07 19:2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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