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는 자국산 양자컴퓨터 1호기를 이달 말에 클라우드 공개하고 외부에서 연구 시 활용 가능한 서비스 운용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첫 자국산 기기가 정비됨으로써 연구 인력의 저변이 확대되고 양자정보기술 연구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도 불가능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차세대 ‘꿈의 계산기’다. 자국산 1호기는 작년 4월에 책정된 정부 전략 ‘양자 미래 사회 비전’에 담긴 올해 연내 정비를 목표로, 이화학연구소 양자컴퓨터연구센터(RQC·사이타마현 와코시)에서 개발이 진행되었다. 전 세계에서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클라우드 공개한 초기 단계에는 오사카대학 등 1호기 개발에 관련된 연구팀과 공동연구자를 중심으로 이용을 촉진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산업계도 포함한 폭넓은 사용자층 확보를 위한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개발을 주도한 나카무라 야스노부 RQC 센터장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측과 사용하는 이용자 측이 실제 기기를 이용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공동 작업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담아 전했다.
일본에서는 양자정보기술 인력 부족이 과제인 가운데, 나카무라 센터장은 “인재양성 관점에서 반도체 등 산업의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국산 기기는 양자컴퓨터 실현 방법 중 주류파로 주목받는 초전도 방식으로 개발된 것으로, 미국 구글이나 미국 IBM 등도 이 방식을 채택했다. 나카무라 센터장은 NEC에 재적했던 1999년, 세계 최초로 심장부에 해당하는 초전도 양자비트를 개발했다.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융합하여 유례없는 고도의 계산에 사용하려는 연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자국산 기기가 정비됨에 따라 이화학연구소가 운용하는 슈퍼컴퓨터 ‘후가쿠’ 등과 연결하는 연구개발도 향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09-ZJTRJLPRI5L6PMXWLWEFU3WNSE/ 2023/03/09 18:4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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