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피폭자 “꿈만 같아”…한일 정상의 위령비 헌화


(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헌화에 기쁨을 말하는 권양백 씨(오른쪽) = 5월 21일 오전, 히로시마시 히가시구 (스즈키 슌스케 촬영) (산케이신문)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히로시마 서밋) 확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 한일 양국 정상이 나란히 위령비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방문을 고대한 한국인 피폭자들 사이에서 기쁨이 퍼졌다.

히로시마 원폭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한반도 출신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국 정상이 헌화한 위령비에는 사망이 확인된 사몰자 약 2,800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위령비는 1970년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고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다.

헌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재일교포 피폭자는 21일 히로시마시에서 회견했다. 1살 때 피폭을 겪고 위령비 이전을 주도한 권양백(79) 씨는 “역대 대통령에게 위령을 부탁해 왔는데, 처음으로 실현됐다. 꿈만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12살 때 피폭을 겪은 박남주(90) 씨도 “감사한 마음뿐이다. 오래 살아서 다행이다”며 기뻐하고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는 더욱 사이좋게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며 향후 한일 관계를 기대했다. (스즈키 슌스케)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521-KXN6IXE4SZNRRFZQVC3IUCRFL4/  2023/05/21 13:5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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