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히노자동차 스캔들로 전략 재건


(사진) 회견 모두에서 악수하는 사토 고지 토요타자동차 사장(왼쪽)과 마틴 다음 다임러트럭 CEO = 30일 오후, 도쿄도 미나토구 (가모시다 다쿠미 촬영) (산케이신문)

토요타자동차와 독일의 대형 상용차 제조업체 다임러트럭이 30일 각각의 상용차 자회사인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의 경영통합에 기본 합의한 배경에는 탈탄소 실현을 위한 차세대 기술 투자 부담이 무거워지는 가운데 토요타와 다임러트럭이 상호 보완하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던 데 있다. 또한, 히노자동차가 엔진 연비 성능 등을 둘러싼 스캔들로 근본적인 재정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것도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하도록 토요타의 등을 떠밀게 되었다.

4개사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30일 기자회견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과제인 탈탄소와 전동화, 자율주행 등을 목표로 하는 ‘CASE(케이스)’ 기술 대처를 두고 개별회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확인했다.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은 일본의 상용차 시장은 “규모가 작고 (탈탄소·CASE 대응은) 단독으로는 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틴 다음 다임러트럭 최고경영자(CEO)도 배터리와 모터, 수소 등 탈탄소 실현을 위한 차세대 기술 과제가 다방면에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동시 병행적 개발을 이루려면 극적인 스케일업(규모 확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히노자동차에 더해 일본 대형 상용차 제조업체 이스즈자동차에도 출자한다. 기존에도 제휴를 통해 차세대 기술 개발 촉진에 힘써왔으나, 상용차 시장에서 세계 정상급인 다임러와 손을 잡고 상용차 분야의 탈탄소화 경쟁 대비를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다. 또 토요타가 탈탄소화 기술에서 특히 힘을 쏟고 있는 연료전지와 수소 기술과 관련해서는 다임러도 많은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알맞은 파트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기소 사토시 히노자동차 사장은 회견에서 스캔들에 관해 경영 개선에 “반응이 느껴지는데 탄소중립(탈탄소)과의 양립은 단독으로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토요타 입장에서는 스캔들로 히노자동차를 주축으로 하는 상용차 분야의 탈탄소 전략 시나리오가 틀어지면서 다임러와의 제휴를 통한 재건에 나선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케다 노보루)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530-S6UCF4AZEZJI5K5MYWQ24UAY3Q/  2023/05/30 21:2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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