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수 방류 르포, 방사성 농도 측정은 3단계…도쿄전력 “방류 계획대로”


(사진) 처리수 해양 방류 구조도 (산케이신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한 지 27일로 나흘째를 맞았다. 바닷물에 희석한 처리수의 총 방류량은 약 1,500톤에 달해 도쿄전력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성과 루머로 인한 피해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작된 해양 방류. 현장에 들어가 설비 운전 상황 등을 취재했다.

‘고’라는 큰 소리와 함께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나가는 힘찬 소리가 들렸다. ‘방수 수갱’으로 불리는 대형 수조에 저장된 처리수가 수갱 내부의 보를 넘으면 바다로 방류되기 시작한다. 수갱 상부는 핵물질 방호상 이유로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처리수가 흐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 바로 아래에서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갱은 전체 길이 약 1km의 해저터널로 통한다. 방류된 처리수가 다시 취수되지 않도록 수심 12m 지점에 있는 배출구에서 방류한다. 도쿄전력은 수갱에 임시 저장된 처리수의 방사성 물질 트리튬 농도를 매일 측정한다. 계획의 배수 기준(1L당 1,500㏃ 미만)을 하회하는 운용 목표치를 설정하고, 기준을 밑돌면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전력의 계획에 따르면 방류하기 전에 3단계로 나눠 방사성 물질 측정을 진행한다. 첫 번째로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처리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서 트리튬 이외의 물질을 제거하지만, 충분히 제거하지 못한 경우에는 기준치를 밑돌 때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정화 작업을 반복한다.

이후 바닷물로 희석하기 전에는 세슘 137과 우라늄 234 등 총 69개 핵종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 이하인지를 확인한다. 수갱에 모인 처리수 검사는 방류 직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농도 측정인 셈이다.

한편 방류 설비는 원전 근처의 면진 중요동 시설에서 원격으로 조작한다. 1반 9명 체제로 구성된 운전원이 24시간 감시하며, 옮겨 담은 처리수 유량과 희석 후 트리튬 농도 변화 등을 4개 모니터를 통해 상시 확인한다.

24일부터 시작된 해양 방류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도쿄전력 담당자는 “방출은 절차대로 진행되며, 현재 설비와 운용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바다로 방류된 후에는 반경 3km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트리튬 농도를 조사하고 1L당 700㏃을 상회할 경우 ‘이상 있음’으로 판단하고 방류를 긴급 중단한다.

지금까지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모두 분석기기에서 검출할 수 있는 한계치를 밑돌았다. 도쿄전력 이외에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도 자체적으로 농도를 측정하고, 웹 사이트에 결과를 공개한다. 도쿄전력 담당자는 “계획대로 방류되고 있다고는 하나, 앞으로도 실수 없이 착실하게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라이와 겐타)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827-CEFE63PILJLKBH2RAKMRFY5GAM/  2023/08/27 19:25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