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기업단, 고베 산업전 참가…전시 상황인 자국 대신 일본 개척


(사진) ‘국제 프로티어 산업 멧세 2023’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기업단 부스. 많은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있다 = 7일, 고베시 (구로카와 노부오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 효고현 고베시 고베국제전시장에서 7일 개막한 산업전에 우크라이나 기업단이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일환으로 고베시가 초청한 것으로, 고베시 담당자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 침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일본 산업전에 참가하는 것으로 처음으로 보인다. 전쟁으로 자국 시장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각 사는 일본 현지의 사업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일 시간을 들여 수도 키이우에서 왔다. 우리 회사는 유럽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동북아시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1년 안에 꼭 일본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싶다”

7일 개막한 ‘국제 프로티어 산업 멧세 2023’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 본사를 둔 반려동물 사료업체 ‘콜모텍’의 수출사업 책임자인 브래드 마주르케비치(32) 씨는 이같이 말하며 일본 시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는 컴퓨툴즈(본사 키이우)의 안드레이 코르니추크(29)는 침공 후 일본 소재 대학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현재는 컴퓨툴즈의 일본 사업 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코르니추크는 “우크라이나에 협력해 주는 일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부스를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우크라이나에 본사를 둔 기업이나 우크라이나인이 사장을 맡는 회사 등 우크라이나와 관련이 있는 기업 총 12개사가 참가했다.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고베시는 오래전부터 고베시의 IT산업 발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IT 관련 산업단체 등과 교류를 가져왔다. 이 가운데 러시아 침략이 시작됐고, 우크라이나 산업 지원에 기여하고자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 현지 기업을 초청할 것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전시체제로 자국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실으려는 목적이 있어 많은 기업이 손을 들었다.

우크라이나와의 연계를 추진한 고베시 시장실의 데구치 고지 과장은 “우크라이나 경제가 다시 일어나 발전하려면 실제 비즈니스가 확대되어야 한다. 아무쪼록 우크라이나 기업 지원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로카와 노부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907-F4R65THXAVKOHCD5ZBLUKPJZBY/  2023/09/07 15:06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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