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심각해지는 시부야 길거리 음주, 할로윈 경계 태세… 시부야구청장 “시부야에 오지 말아달라”


(사진) 시부야구 조례에 따른 길거리 음주 제한 구역 (산케이신문)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할로윈 기간을 앞두고 매년 분장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쿄 시부야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종료되어 방일 관광객이 늘면서 이미 주말 심야 시간대 시부야에는 ‘길거리 음주’가 난무하고 쓰레기 투기 및 소음 등 민폐 행위가 심각해지고 있다. 27일부터는 길거리 음주가 금지되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아 시부야구와 경시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부야는 할로윈 행사장이 아니다”, “할로윈 목적으로 할로윈 기간에 시부야역 주변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 5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도쿄도 지요다구)에서 기자회견한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시부야구 내 중심가와 스크램블 교차로 주변에서 길거리 음주를 하는 젊은이와 외국인이 늘었다. 쓰레기 투기와 소음, 길거리에 앉아 교통에 방해가 되는 행동 등 민폐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부야구는 ‘민폐 노상 음주 제로 선언’이라는 이름 하에 9월 1일부터 시부야역 주변에서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시부야구에 따르면, 노상 음주의 주의 건수(9~10월 16일)는 2,418명으로 그 중 외국인은 1,412명에 이른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나라도 많은 가운데, 일본에서 길거리 음주를 하는 모습은 교류사이트(SNS) 및 동영상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문화’로 잘못 인식돼 길거리 음주를 하기 위해 시부야로 모이는 외국인도 있다고 한다.

할로윈 기간에는 민폐 행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시부야구에 따르면 2019년 할로윈 밤에 약 4만 명이 길거리로 모여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인파가 줄었지만 올해는 비슷한 규모이거나 그 이상인 6만 명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부야구는 할로윈에 음주로 인한 문제가 잇따르자 2019년 할로윈 전후 기간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벌칙을 받지 않고 위반 행위를 중지하도록 ‘지도’에만 그치기 때문에, 과거에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올해는 27~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대상 구역의 노상 음주를 금지하고, 근처 38개 매장에 주류 판매를 삼가달라고 요구했다. 경비원이 당초 200명에서 300명으로 증강할 것을 검토하고 시부야구 직원 약 150명도 순찰을 돌 예정이다. 시부야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노상 음주가 조례 위반임을 확실히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시청도 경비를 맡는다. 2018년 할로윈 전 주말 시부야구 중심가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폭주’해 경트럭이 군중 쪽으로 쓰러져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번화가에서 약 160 명이 압사당하는 혼잡사고가 발생했다. 과거 시부야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도미노처럼 쓰러질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교통정리도 실시한다. (오와타리 미사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026-ITLSPL62YNMJTGXOCMINZBR66A/  2023/10/26 16:14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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