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춘투는 올해 수준을 웃도는 임금 인상 목표… 계속되는 실질 임금 부진, 소비 진작에는 역부족인가

(사진) 춘투 집중 답변일을 맞아 답변 상황을 보드에 쓰는 ‘JAM’ 직원들 = 2023년 3월 15일 도쿄도 미나토구 (가모시다 유타카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에서 2024년 춘계노사협상(춘투)의 임금인상률이 약 30년 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올해를 웃돌 것이라는 견해가 벌써부터 강해지고 있다. 고물가에 임금 상승이 따라가지 못해 가계가 피폐해진 데다 극심한 인력난 문제가 기업들에 임금 인상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고물가는 당초 예상을 넘어 장기화되어 내년에도 임금 인상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 이례적인 임금 인상이 2년 연속 이루어져도 소비 진작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사가 보조를 맞추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장은 정부와 노동단체, 경제계 대표들이 논의하는 15일 노사정회의 후 “올해 수준을 넘는 임금인상을 목표로 의욕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2024년 춘투에서 기본급을 인상하는 베이스업을 3% 이상, 정기승급분을 합해 5% 이상으로 설정해 올해 수준을 넘는 임금인상을 요구할 방침으로 노사가 ‘올해 수준 이상’을 위해 보조를 맞췄다.

제일생명경제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시니어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춘투의 임금인상률을 3.70%로 예측한다. 후생노동성의 ‘민간 주요기업 춘계 임금인상 요구·타결 상황’에 따르면 주요 민간기업의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3.60%로 1993년(3.89%) 이후 30년 만의 높은 수준이었지만 신케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은 이를 더욱 웃돈다.

고물가를 고려한 점이 배경에 있다. 7~9월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은 3사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물가에 임금 인상률이 따라가지 못하고 가계가 압박을 받으면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결국 악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물가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9월 기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

인력난도 심각한데, 데이코구데이터뱅크의 조사에서 인력난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비율은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왕성한 료칸·호텔을 필두로 전 업종에서 52.1%에 달해, 2018년(52.5%)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에 비해 견조한 기업실적도 임금인상의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일본 경제 견인에는 아직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신케 이코노미스트는 2년 연속 3%대 후반의 임금 인상이 실현되어도 “소비 활성화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예측대로 임금인상률이 이뤄지면 2024년도 명목임금은 전년도 대비 2%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10월 말에 공표한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전망 리포트)’에서는 2024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은 2.8%에 달해 연도 기준으로 실질적인 임금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준을 뛰어넘겠다는 적극적인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지만, 임금 인상이 일본 경제를 강하게 견인하는 상황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다나베 히로아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121-BIGYFNJFIRODZIDPSIXL463GYA/  2023/11/21 18:2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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