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립암연구센터, 알코올 분해 능력에 따라 ‘확산형 위암’ 발병률 좌우


(사진) 알코올 분해 능력에 따라 확산형 위암 발병률 좌우 (EPA 연합뉴스 제공)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술을 마실 때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가 ‘확산형 위암’을 발병시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NHK는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 연구팀이 전 세계 1,500여 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음주와 ‘확산형 위암’의 관련성이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밝혀진 것은 세계 최초다. 향후 예방법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킬스 위암 등 ‘확산형 위암’은 전체 위암의 30%를 차지한다. 하지만, 종양이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특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립암연구센터연구소의 시바타 다쓰히로 분야장이 이끄는 그룹은 전 세계 1,500여 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정보 분석 연구에 착수했다.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을 체내에서 분해하기 어려운 체질인 사람이 술을 마실 때 나타나는 ‘SBS16’이라는 유전자 변이가 확산형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또 다른 유전자 변이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음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가 발병률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를 유발해 확산형 위암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암연구센터연구소의 시바타 다쓰히로 분야장은 “예방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술을 마시면 위험한지 등을 밝힐 필요가 있다. 자세한 해석과 연구를 더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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