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로켓 2호기 발사, 1년 전의 설욕…2단 엔진 점화로 실증 비행도 달성


(사진)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3 로켓 2기 = 17일 오전 9시 23분, 가고시마현 미나미타네정 (시게모리 겐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의 차세대 주력 로켓 ‘H3’ 2호기가 17일 오전 9시 22분 다네가시마우주센터(가고시마현 미나미타네정)에서 발사됐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2호기는 지난해 3월 1호기 발사 당시 실패했던 2단 엔진 점화에도 성공했다. 2호기는 순조롭게 비행했으며, 실증 비행 목적은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발사 후 약 16분 만에 탑재한 초소형 위성 2기 중 첫 번째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투입했다.

계획에 따르면 2호기는 민간 초소형 위성 2기와 정부 위성을 모방한 모의 위성 1기를 탑재했다. 발사 약 16분 후와 25분 후에 초소형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투입하고, 약 1시간 48분 후에 모의 위성을 기체에서 분리하는 분리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H3는 기존 주력 로켓 H2A의 후계기로, 위성 발사를 희망하는 기업 등의 사용 편의성을 중시했다. 발사 비용, 제작 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저렴하고 신속한 위성 발사를 강조했고, 일본의 우주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았다. 1호기와 2호기는 이를 위한 시험 단계 기체라는 평가다.

1호기 발사 실패로 그동안 기존 로켓의 높은 발사 성공률로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일본 기술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철저히 원인을 규명했고, 엔진 점화 장치의 합선 및 과전류로 인한 기체 제어 장치의 손상이 원인이었다고 해명했다. 손상 가능성이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고, 모든 시나리오의 오류에 대응한 대책을 실시해 이번 발사에 임했다.

1호기에는 지구의 육지를 관측해 방재 및 재난 대응에 활용되는 국가의 선진 광학 위성 ‘다이치 3호’가 탑재돼 있었다. 하지만 시험 단계의 기체 발사 실패로 실용 위성이 손실된 점이 비판을 받아 2호기는 처음에 계획된 국가의 선진 레이더 위성 ‘다이치 4호’ 탑재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위성의 분리 및 궤도 투입 데이터를 얻기 위해 데이터 수집용으로 무게 약 2.6톤의 모의 위성을 탑재했다. 여유 공간을 활용해 민간 초소형 위성 2기도 함께 탑재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217-WNZ6VAYTXBMFVFT3MFNFG7BYZM/  2024/02/17 10:57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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