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일본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34년 만의 증시 신기록


(사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닛케이지수 종가가 표시된 시황판 2023.02.22 (연합뉴스=AFP)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가 22일 일본 최고의 호황기로 일컬어지는 ‘버블 경제’ 시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시장에서는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가 39,09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8,915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34년 2개월 만에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이러한 움직임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승부의 해”라며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민관 차원의 노력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의 환영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대 경제단체인 경제단체연합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반가운 일”이라며 “일본은 지금, 디플레이션 완전 탈각의 천재일우의 호조세로, 경단련은 계속해서 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고 국내 투자를 촉진해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니이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는 “일본 경제 재생을 위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와 실물경제 간에 큰 괴리가 있어 마냥 기뻐할 순 없다”며 “실물경제를 향상시켜 괴리를 메우지 않으면 주가 유지가 어려워 민관 차원의 지속적인 임금 인상에 의한 가처분 소득 증가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안정된 주가를 유지하려면 “물가 안정과 함께 내수와 개인소비 확대를 촉진하는 대응이 필요해 지속적인 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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