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경신한 日 주가… 사각지대는 중국 경제, 기시다 정권의 약체화도 우려 소재


(사진)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평균주가의 종가를 나타내는 보드 = 22일 오후, 도쿄도 주오구 (사이토 요시노리 촬영) (산케이신문) 


‘샘이 난다’. 22일, 약 34년 만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중국 교류사이트(SNS)에 일본 주가의 상승 기조를 부러워하는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중국 주가는 올해 들어 일본과 대조적으로 내림세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도쿄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거래소그룹(JPX)에 상장하는 주식의 시가총액이 1월 말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웃돌며 세계 4위로 부상했다.

중국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주요 요인은 경기침체 및 디플레이션 우려다. 특히 부동산 불황은 심각하며,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주택 수요 환기를 위한 금리 인하를 시행했다.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국가대’로 불리는 정부계 자금을 시장에 대규모 투입했으며 증권감독당국의 수장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인사도 단행했다. 그런데도 중국 주가의 본격적인 회복은 여전히 전망이 서지 않고 있다.

연휴가 끝난 26일, 도쿄주식시장의 평균주가가 속등하며 22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웃돌았다. 종가는 전 주말 종가 대비 135엔 03전 상승한 3만 9,233엔 71전이었다.

일본 주가는 연초부터 변함없이 올곧게 올라왔지만, 시장 관계자는 중국 경제 동향이나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후 리스크로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으며, 시장에는 다양한 리스크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트럼프포도 위협
공화당의 지명 싸움을 우위로 추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전에도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을 다시 반복해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향도 걸린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와타나베 히로시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종신국가 주석’를 지향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관심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경기회복보다는 자신의 권력집중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기업의 강대화를 싫어하고, 예를 들면 IT나 부동산 업종에 대한 규제를 보다 엄격하게 하는 것을 상정할 수 있다. 여기에 경기가 나빠져 대중 수출이 위축되면 중국이 주요 시장인 일본 제조사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도시마 이쓰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투자가의 일본 경제에 대한 견해는 바뀔 수 있으며, 일본과 중국 주가 모두 망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정권 ‘불안정화’ 우려
이러한 중국 리스크를 통해 일본 주가에 안정적인 주주가 부족하다는 과제가 떠오른다. 최근 일본주가에 기세를 올린 것이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해외의 헤지펀드다. 1월에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쇄신되어 개인 투자자도 증가했지만, 그 시선은 여전히 외국주를 향하고 있다.

도시마 이코노미스트는 “연금 기금 등 장기로 운용하는 질 좋은 투자가를 끌어들이지 않으면 도쿄 시장은 풍파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약체화가 더욱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가가 일본 경제에 절대적인 신뢰를 두고 있는 배경에는 정치 정세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는 점인데,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파티 수입 미기재 사건 등을 계기로 내각의 지지율은 계속 저공 비행을 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주가 상승은 위태로운 균형 위에 성립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네자와 분, 북경 미쓰카 쇼헤이)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226-FSL4HE7DBRODZAQMOHL7XSJPFY/  2024/02/26 17:1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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