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항 상징, ‘움직이는 건담’ 공개 기간 종료… 기념 행사서 팬들 아쉬움


(사진) 요코하마항 움직이는 ‘건담’의 공개 기간 종료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전세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요코하마항의 움직이는 ‘건담’이 약 3년 간의 공개 기간을 마치고 31일 밤 기념 행사가 열렸다.

요코하마항 야마시타부두에 전시된 움직이는 ‘건담’은 인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설정과 똑같은 크기인 높이 18m에 팔과 다리가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요코하마항에서 해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12월에 공개된 후 지금까지 175만 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요코하마항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잡을 만큼 인기를 끌며, 공개 기간을 두 번 연장한 바 있다.

31일, 공개 마지막 날 이루어진 기념 이벤트에서 애니메이션 총감독 도미노 요시유키가 “큰 불상과 같은 이 조형을 실제로 건설해 공학적인 문제를 실험할 수 있었다. 수많은 스탭들의 노력으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NHK는 이날 밤하늘에 불꽃이 수놓는 가운데, 건담이 손가락을 세우고 무릎을 구부리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1,000대의 드론이 건담과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해 이 광경을 지켜본 1,500여 명의 팬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움직이는 건담을 찾은 8세 남자아이는 NHK 인터뷰에서 “박력 있어 좋았어요.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 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니가타현에서 온 21세 대학생은 “아주 감동했습니다. 없어지는 것은 쓸쓸하니까 2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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