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도산 전년比 30.6%↑…코로나 대출 상환 본격화에 ‘흔들’


(사진)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도쿄타워 전경 (연합뉴스)

일본 기업 도산 건수가 전년도 대비 약 30% 늘어난 8,800여 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NHK는 데이코쿠데이터뱅크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1,000만 엔 이상의 부채를 지고 법적 정리에 들어간 기업 건수는 8,881건, 전년도 대비 30.6% 늘었다고 보도했다.

도산 건수가 늘어난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질 무이자·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정부 차원의 지원 ‘제로제로 대출’ 상환 본격화에 더불어 고물가, 인력난의 이중고를 겪는 경영 환경, 사회보험료 지급 유예 종료 등이 꼽힌다.

지난달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선언한 가운데 NHK는 “향후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제로제로 대출’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3월,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 융통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정부계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이 ‘제로제로 대출’ 대상자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이자를 지원해 주는 구조로, 3년이 지난 지난해 여름부터 상환이 본격화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