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과 아래턱 화석 日 최초 발견… “새로운 종일 가능성 있어”


(사진) 구마모토현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과 턱 화석 (바로 앞) [사진출처: 후쿠이현립공룡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일본 후쿠이현립 공룡박물관 등이 2월 15일, 구마모토현 레이호쿠정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티라노사우루스과 아래턱 일부 화석을 일본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길이 8~9미터로 새로운 종일 가능성이 제기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후쿠이신문에 따르면, 화석은 2014년 박물관과 현지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립 고쇼우라 백악기자료관의 공동 조사로 발견되었다. 2022년부터 CT로 조사한 결과 아래턱을 구성하는 뼈 중 치아가 나는 부위 치골의 일부에서 좌우 양쪽 뼈가 겹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는 왼쪽 턱 쪽이 약 14 cm, 오른쪽 턱 쪽은 약 17cm로 높이는 모두 약 8cm였다. 뼈의 크기나 형상, 화석에 남은 치아의 단면이 부풀어 있는 타원형인 점 등을 미루어 보아 티라노사우루스과라고 판단했다.

후쿠이현립공룡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과는 백악기 후기 약 8,360만년 전~약 6,600만년 전에 서식했고, 종이 특정된 화석은 북미를 중심으로 중국, 몽골에서 발견된 바 있다. 관계자는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이 일본에 서식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몸의 뼈 발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종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7,400만년 전 티라노사우루스과 화석은 아시아에서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석 표면에는 턱의 다른 부위의 뼈도 붙어 있는 것으로 보여 “종을 판별하기 위해 조사할 필요가 있어 준비 중이다. 추가 표본 없어도 최소한 이 화석만으로 (신종 여부에 대한 연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자료관에서 새롭게 리뉴얼되는 3월 20일부터 실물 화석을 전시하며, 후쿠이현립 공룡 박물관도 같은 날 복제 버전을 상설전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