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오봉 연휴 귀성길


(사진) 마스크를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도쿄 교도=연합뉴스 제공)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히면서, 일본은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오봉 연휴(한국의 추석에 해당)를 맞이했다. 이에 11일, 각지의 역과 공항은 가족 단위 등으로 붐볐고, 고속도로도 정체되는 등 하행선은 모두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니혼케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도카이도 신칸센 하행 지정석은 오전 내내 만석이었으며, JR도쿄역에서는 커다란 짐을 든 가족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3년 만에 치바 현에서 히로시마현에 있는 고향으로 귀성길에 오른다는 여성(44)은 “세 아이에게는 인파를 피해 조금이라도 시골 생활을 시켜주고 싶다. 막내 아이는 5살인데 (이만큼이나) 성장해서 부모님이 깜짝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니혼케이자이신문은 하네다 공항의 국내선 보안검색대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고 전했다. 일본의 항공회사인 전일본공수(ANA)에 따르면, 11일 오전 출발편은 거의 만석이라고 해, 오야마다 아키코 도쿄공항 지점장은 "3년 만에 떠들썩한 오봉 연휴가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가족 4명과 함께 아키타현에 있는 친척집으로 향하는 요코하마시 거주 여성 회사원(38)은 "코로나19사태가 일어난 사이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서야 성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의 11일 보도에서는 나리타 공항 국제선 출발 로비에는 캐리어를 끄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사카모토 히로코는 프랑스에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며, "코로나 영향은 불안했지만 무사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병에 걸리거나 다치지 않고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귀성길로 인해 고속도로도 혼잡했으며, 일본 도로 교통정보 센터에 따르면, 11일 오전 간에츠자동차도로 및 도메이고속도로 등 20km 넘는 정체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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