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를 울리는 일본의 전통행사 ‘나키스모’가 후쿠이시 신사에서 열렸다. 후쿠이시 고코쿠신사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나 몸짓을 겨루는 형식으로 아기들의 성장과 건강을 기원하고자 매년 이 시기에 나키스모가 열린다
29일 NHK는 올해 생후 6개월부터 1세 반의 아기 약 300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전통 옷을 입고 머리띠를 맨 아기들이 자신의 씨름용 별칭이 불리자 스모 선수에 안겨 씨름판에 올랐다.
이어 “핫케요이, 노콧타”(싸워라,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다는 뜻)는 신호가 울리자 씨름꾼들이 아기를 높이 올리거나큰 소리를 내며 놀라게 했다. 손발을 버둥거리며 씩씩하게 우는 아이도 있었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 아이도 있어 행사장에서 웃음이 일었다.
훗날 울음소리의 크기와 귀여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스모 서열이 결정되며 다음 달 표창식이 열릴 예정이다.
생후 11개월 딸과 도쿄에서 참가한 20대의 아버지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딸이 더 많이 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냉정했어요. 앞으로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고 대회 소감을 전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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