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필리핀, 일본 해역서 첫 합동훈련... 중국 영향력 견제


이시바 일본 총리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AFP 연합뉴스] 

일본과 미국, 필리핀이 오는 6월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해상 보안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국까지 포함한 3개국이 6월 중 해상보안 합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며 일본 해상보안청, 필리핀 해안경비대, 미국 해안경비대가 참여한다.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를 통해 필리핀에 제공한 순시선도 투입될 전망으로 알려졌다.

3국이 일본 인근 해역에서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3국은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남중국해를 향한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군사훈련을 포함한 해상보안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과는 이미 안보 교류 수준을 넘어 연계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미국의 지속적인 관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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