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당뇨병’ 명칭 변경 검토… 환자 90% 병명에 불쾌감


(사진) 당뇨병 (삼성서울병원 출처, 연합뉴스 제공)


일본당뇨병협회는 ‘당뇨병’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10명 중 9명이 병명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사에 따르면, 일본당뇨병협회는 향후 1~2년 내에 새로운 병명을 제안할 방침으로, ‘일본당뇨병학회’와도 협력해 구체적인 검토를 추진할 전망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87명 중 무려 90%가 병명에 어떠한 거부감·불쾌함을 느끼고 있으며, 병명 변경을 희망하는 사람이 80%에 달했다. 당뇨병의 ‘뇨(尿, 소변)’라는 말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7일 세이노 유다카 당뇨병협회 이사장은 도쿄 세미나에서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편견을 일으켜 차별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예로 “생명보험이나 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할 수 없다”, “취업에 불리하다”, “게으른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본다’ 등을 꼽았고, 의료진과 언론이 사태 개선에 주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협회는 당뇨병에 대한 편견을 떨쳐내기 위해 관련 의료용어를 재고하기로 했다. ‘당뇨병 환자’를 ‘당뇨병이 있는 사람’, ‘혈당 컨트롤’을 ‘혈당 매니지먼트’로 변경하고, ‘요양 지도’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등 나설 계획이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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