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청, 폭발물 테러 대응 ‘사이버 순찰’ 강화…AI 도입


(사진) 일본 경찰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벌어진 와카야마현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23.04.15 (와카야마 AP=연합뉴스)

일본 경찰청은 불과 1년도 채 안 된 사이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폭발물 투척 사건 등 ‘사제 폭발물’을 사용한 범행이 연이어 일어나는 배경에 폭발물 재료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19일 NHK에 따르면 경찰청은 인터넷상 총기와 폭발물 제조 관련 정보를 ‘유해 정보’로 규정하고 사이버 순찰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해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인공지능(AI)을 올해 9월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참고해 제조하는 불법 총기 및 폭발물 유통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작년 7월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에서는 사제 총이 사용됐고, 이달 15일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에 방문한 기시다 총리를 향해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 제조 방법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이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청은 올해 9월부터 ‘자연 언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AI를 도입할 방침을 굳혔다. ‘자연 언어 처리’ 기술은 AI가 문장의 의미를 자동으로 해석해 위험성이 높을 우려가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로, 단어와 앞뒤 문맥을 분석해 유해 정보를 확인한다.

유해 정보를 확인하는 대상은 SNS 플랫폼인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라오는 게시글이 될 전망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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