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국학력테스트, 영어로 의견 내는 문제의 정답률 불과 4%... ‘쓸 수 있는 영어’가 향후 과제


(사진) 영어 4개 기능 평균 정답률 (산케이신문)

 

31일 발표된 일본 전국학력·학습상황조사(전국학력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영어에서 평균 정답률이 저조했으며 지역간 격차도 드러났다. 정답률이 4% 남짓한 문제도 있어 ‘쓸 수 있는 영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과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듣기, 읽기, 쓰기 등 3개 기능에 관한 테스트의 정답률은 46.1%로, 국어(70.1%)와 수학(51.4%)에 비해 낮은 수치가 두드러졌다. 도도부현(광역지자체) 별로 보면, 40%대가 많았으며, 도쿄가 52%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나가와·아이치도 50%로 높았다. 반면, 30%대로 저조한 지자체도 있어 지역차가 뚜렷했다.

정령시(인구 50만명 넘는 도시) 중 성적이 좋았던 사이타마시(53%)는 전국 표준 대비 초등학교에서 약 2배인 419시간, 중학교에서 약 50시간 많은 471시간의 수업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여러 교직원들의 지도법을 도입했으며 자체적인 교재도 사용하고 있다. 가와사키(53%) 및 요코하마(52%)의 경우도 성실하게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부과학성은 “서로 생각 등을 전하는 학습에 관심이 높은 지자체일수록 정답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말하기 능력 테스트 정답률은 12.4%로,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2019년도에 실시한 지난번 조사(30.8%)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답률이 낮은 부분이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화자의 의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이유를 말하는 문제였다. 정답을 맞춘 비율은 4.2%였으며, 답안을 작성하지 않은 비율도 18.8%에 달했다. 오답의 상당수가 화자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상 등을 말하는 데 그쳤다.

많은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이해했지만 ‘말할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35.8%), ‘말할 내용은 생각났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영어가 생각나지 않았다’(41.1%)고 응답했다. 학습지도요령에는 4개 기능을 균형 있게 익힐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말하기 능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불균형을 어떻게 타개할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국립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영어 스피치 활동 등을 한 경험자들의 정답률이 높았다. 다만 고등학교 입시에서 영어회화 능력을 시험하는 경우는 도쿄도 등 일부에 그치며, 중학교에서도 아직 듣기·읽기에 치우친 진학대책 위주의 수업이 많고 학교 측에서 수업 개선을 위한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마사키 에이지)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731-BMYC3SD46FJMXI5OYFX5UFMHOE/?outputType=theme_nyushi  2023/07/31 17:3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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