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내각 지지율 33% 하락세…일본판 주민등록증 문제로 흔들


(사진) 지난 4일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임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7월 조사 대비 4%p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9일, 20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3%, 비지지율은 54%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지지율은 4%p 떨어진 반면 비지지율은 4% 올랐다.

지난해 5월 59%까지 반등했던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는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 관련 행정 오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마이넘버 카드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진행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공금 수령 계좌가 잘못 연동되는 등 행정 오류가 속출해 국민 불만이 커졌다.

지난 28일 기시다 총리는 “국민의 불안 불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마이넘버 카드 문제에서 ‘기시다 총리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률은 79%에 달했다. ‘발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13%에 그쳤다. 발휘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63%는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지난달과 동일한 28%로 1위를 지켰다. 일본유신회가 5%, 입헌민주당이 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아사히신문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394세대와 휴대전화 소유자 648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하는 RDD 방식을 통해 얻은 총 1042건의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취재 기자 : 김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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