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행정기관이 부담한 지난해 ‘장례 건수’ 5만건↑…역대 최다


(사진) 일본 도쿄의 최고 랜드마크인 ‘도쿄타워’ 2023.08.08 (교도/로이터=연합뉴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장례를 치를 가족이 없거나 경제 형편이 어려워 정부와 지자체가 장례비를 대신 부담하는 사례가 5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생활보호법에 의한 ‘장제부조’ 건수는 전년도 대비 약 3,800건 늘어난 5만 2,561건(잠정치)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한 1956년 이후 역대 최다를 경신한 것으로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다.

장제부조는 유족이 장례비를 지출하지 못하거나 사망자 유해를 수습할 유족이 없을 경우 병원장 등 제3자가 신청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도시 지역을 기준으로 장례비는 약 21만 엔(한화 약 189만 원)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정부가 4분의 3, 지자체가 4분의 1을 부담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장제부조 제도를 가장 많이 신청한 지역은 도쿄도로 9,313건(잠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9건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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