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한일기업의 「DX: 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이해와 기업생존

  • 강혁 기자
  • 발행 2021-06-01 09:38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씨는 2020년 3월 실적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소 2년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2개월만에 일어났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신형 코로나라고 하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사회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으며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미도 있다. 예측이 어려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결국, DX는 불가항력적인 시류가 된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빠른 대응을 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기술이 될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요즘 경영자들과의 경영상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기업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고 효율적 관리와 새로운 사업전개를 꾀하고자 하는 경영자들의 도전 정신이자 포스트코로나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기업이 DX를 추진함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이나, 운영적인 부분을 차치하고 많은 기업과 경영자들이 DX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자사에 맞는 디지털 수단을 이용하여 DX를 하기 위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



■업무 디지털화는 DX추진의 단편적인 결과일 뿐


20세기 후반부터의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빅데이터 솔루션 ◇블록체인 등 첨단정보통신 기술 플랫폼의 등장에 의하여 기업활동의 디지털화 트랜드는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이 경향은 최근 코로나19에 의하여 「비대면」 기술의 수요증가와 맞물려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활동에서의 디지털화는 생존을 추구하는 한일 기업 내부에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떠돌던 우스개 소리처럼, 당신의 기업에서 디지털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빠르게 추진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기업의 CEO나 CSO등의 경영진]이라는 답을 제치고 당당히 [코로나19]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는 것을 보면 코로나 19가 가져온 기업의 디지털화 광풍을 가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다국적 리서치& 컨설팅 기업인 Altimeter Group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88%의 기업이 「DX를 추진하고 있다」 고 답했으며, 경영컨설팅 기업 PwC의 조사에서는 85%의 경영진이 DX에 부여된 시간은 앞으로 「2년 정도」 라고 생각하며 그 기간동안에 DX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며 라이벌 기업에게 뒤져 시장 쉐어를 빼앗길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식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DX는 이미 기업경영의 생존 kit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DX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흔히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영업이나 기업활동에 빅데이터를 이용하고, 관리의 전산화를 보다 정교하게 하는 것이 DX인가?  일본의 경제 산업성이 작성한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DX는「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 사회의 니즈를 반영하여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함과 동시에 업무자체, 조직, 프로세스, 기업문화나 풍토를 변혁하여 경쟁우위를 확립하는 일」 이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하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 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로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 프로세스, 기업문화까지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기업 자체를 변화시키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디지털 기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한 경영전체의 총체적인 변화가 「Digital Transformation」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에서 기업의 경영자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는가?


앞의 조사에 의하면 실제적으로는 DX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전체의 25%정도만이 진행중인 DX의 속성과 모델을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기업 중에서도 대부분의 기업은 「업무의 Digital화=DX」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수단이 목적화 되어 있는 것이다.


한 경영자와의 미팅에서 그 인식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귀사는 DX에 대한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저희는 종래에 이용하고 있었던 전자결재 시스템 등에 대한 보완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업을 위한 디지털 카달로그 등의 디지털 컨텐츠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 경영자는 업무의 일정 부분을 자동화하거나 디지털화 하는 것이 DX라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말하지만 DX라는 것은 디지털이라고 하는 수단을 이용하여 기업의 문화에서 비롯되는 총체적인 변화와 내부/시장에 대응을 통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하여 [경쟁우위]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한다.



◆DX는 실질적인 결과를 추구해야 한다.


이렇듯 진정한 DX의 실현이 경쟁우위를 획득하는 결과로 나타나야 하므로 DX의 목표인 경쟁우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업내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전 사업부문과 통합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의 적시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업계전문가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소셜미디어 툴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세부사항까지 통합, 호환 가능하도록 하는 관련역량을 구축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기업이 막대한 자원을 이용하여 디지털화의 구축을 하였다고 하여도, 구축된 디지털 경로를 통하여 기존에 축적되어져 있던 고객이나 제품관련 필요 데이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했다 하더라도 효율성을 발휘할 수가 없다.


기업의 변화를 위한 DX를 추진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는 구체적으로 DX에관한 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DX를 추진하기 위한 환경정비와 그를 위한 기업내 개혁이다. 이 두가지의 활동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상호 보조를 맞추어 진행 되어야만 한다.


많은 기업에서 보여지는 현상들이 환경정비나 기업개혁에 착수하지 않고 디지털화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이다. 그렇게 진행되는 경우, 디지털화 되어진 시스템이 단편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전체의 힘이 되지 못하는 고난에 직면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기업의 구조, 구성원의 의식, 업무의 흐름 등의 업무 마인드와 프로세스를 선행함으로써 디지털 툴에 의한 진정한 DX,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환경에 있어서 구성원의 활동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기반하여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DX이며 그 결과가 나타남으로써 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필자> 이경욱 Vector consulting Korea 대표 컨설턴트
- 국제 공인경영컨설팅협회 인정 마스터 매니지먼트 컨설턴트
- 와세다 대학 대학원 국제경영학석사(MBA)
- 일본 대기업 경영 컨설팅 회사 입사 4년 만에 외국인 최초로 Consultant of the year 획득.
- 한국과 일본 대기업·중견기업의 조직문화, 경영전략, 영업혁신,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진행.
- 2006년부터 한국에서 다수의 강연과 집필 및 80개 회사에서 120회 이상의 프로젝트 진행. 한국과 일본의 시장·문화·조직적인 특징을 살린 업무혁신 방법을 전개해오고 있음.
- 현재는 Vector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종합 마케팅 솔루션 회사 VectorCom의 전략본부장 겸 Vector Consulting Korea 대표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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