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냉동식품 중심으로 2400품목 이상 가격 인상, ‘집콕’ 생활에 직격탄


(사진) 도쿄의 슈퍼마켓 (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식품 가격이 8월 월간 기준 올해 최다인 2431개 품목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또한, 다음달 이후부터 12월까지는 약 8000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 가격이 인상되는 식품은 약 1만 8500개 품목이 넘을 것으로 테이코쿠데이터뱅크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작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식품 가격 인상이 가속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지지통신사(時事通信社)에 따르면, 8월은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다 2431개 품목이 인상될 전망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7월의 1607개 품목을 크게 웃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기였던 가정용 냉동 식품은 8월 1일에 대기업 5사가 400 품목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해, 감염자 수가 다시 급 확산되어 '집콕' 생활에 직격탄을 날릴 전망이다.

일본 가공식품기업인 니치레이푸즈의 마츠오 테츠야 전무는 냉동식품의 신상품 발표회에서 시장 확대의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편리하고 높은 품질이 재평가되어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냉동식품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냉동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가정용 냉동식품의 2021년 생산액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지지통신사는 기업에 원자재나 수송 등의 가격 상승 부담으로, 각 사 모두 자구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가격 인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8월 1일은 대기업 5사가 모여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가격을 인상한 대상 품목도 우동부터 가라아게, 도리아, 라면, 볶음밥으로 폭 넓었다.

이에 테이코쿠데이터뱅크의 관계자는 “식품 각 사는 가격을 인상했다고 구매 량이 줄어든다고 판단하지 않아,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은 약해지고 있다”며, 가격을 둘러싼 기업의 심리 변화를 지적했고, “코스트가 오르면 주저없이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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