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지지율 36%로 급락, 출범 이후 최저치


(사진) 기시다 후미오 총리 (도쿄AP=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대대적인 내각 개편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과 구 통일교 간 관계에 대한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20일, 21일에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6%로 지난번 조사 결과인 52%에서 1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이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4%로 지난번(37%)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지지율이 개편 전보다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내각 개편과 자민당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에 달했고, ‘평가한다’는 19%에 그쳤으며, ‘관심이 없다’는 13%였다.

이어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서는 ‘매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가 64%,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가 23%로 합해서 약 90%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그렇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가 7%,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가 4%로, 문제가 없었다는 응답은 합해서 10%가 조금 넘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70% 이상이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해, 내각 지지율 급락은 각료 등 정무 3역 및 당직자와 구 통일교와의 관계가 잇따라 표면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은 구 통일교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 ‘관계를 끊어야 한다’가 86%였고, ‘관계를 끊을 필요는 없다’는 7%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끊어야 한다’가 77%로, ‘끊을 필요는 없다’의 12%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29%로, 지난 조사의 34%에서 5% 포인트 감소했다. 그 외의 정당은 일본유신회 13%(지난 조사 15%), 입헌민주당 10%(동8%), 공산당 5%(동3%), 참정당 4%(동4%), 국민민주당 4%(동3%), 레이와신센구미 4%(동5%), 공명당 2%(동4%) 등의 결과였으며, ‘지지 정당은 없다’고 응답한 무당파 층은 25%(동20%)였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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