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사형 도장 찍는 직책” 발언한 법무상 경질…여야 비판 쏟아져


(사진) 하나시 야스히로 일본 법무상 (Photo by JIJI Press / AFP 연합뉴스 제공)


하나시 야스히로 일본 법무상이 “사형 도장을 찍을 때만 뉴스가 되는 수수한 직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빚었다. 즉각 사과를 했지만, 여야에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11일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을 경질하는 방향으로 의중을 굳혔다고 자민당 간부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밤, 하나시 법무상은 자민당 기시다파 의원 모임에 참석해 자신의 직무에 대해 “아침에 사형 도장을 찍고, 낮 뉴스에 톱기사로 나오는 정도인 수수한 직책”이라고 발언했다.

하나시 법무상의 발언에 논란이 커지자, 법무상은 10일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직무를 가볍게 여긴 듯한 인상을 주었다”며 사과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밤 “직책의 무게를 느끼고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교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다음 날 오전 국회에서 야당 측의 경질 요구를 거부했다.

하지만, 야당 측은 해당 발언이 “매우 경솔한 발언으로 법무상에 적합하지 않다”며 사임을 요구하고 여당 내에서도 “매우 불쾌한 발언”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자, 결국 기시다 총리는 법무상을 경질하는 방향을 굳히게 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