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내각 지지율 반토막…2022 한 해를 돌아보며


(사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2022.12.16 (도쿄 AP=연합뉴스 제공)

2022년에 들어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5월에 66%를 찍고 최근 7개월째 하락세를 걸어 12월에는 35%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자사 매체가 실시한 2022년 한 해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지지율 정점을 찍은 4월(46%) 대비 12월(16%)은 70% 가까이 하락했다. 그동안 지지율 기반이 되어 온 60세 이상에서도 5월(73%) 대비 12월(38%)은 지지율이 반토막 났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지지층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고물가를 맞은 시기였다. 8월 이후 통일교 문제와 각료가 줄줄이 사임한 사태가 지지율 하락세에 박차를 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일어난 지난 1월, 기시다 내각은 전달 대비 6%p 떨어진 59%로 2022년을 맞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최고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 선언’ 발령 없이 위기를 이겨내겠다고 하여 회복세를 탔다. 지난 5월에는 66%까지 상승했다.

이후 식품 등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6월에는 60%로 떨어졌다.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일어난 7월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음에도 2%p 떨어진 58%를 찍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통일교 문제를 불식시키고자 기시다 총리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개각 이후 실시한 8월 지지율은 1%p 떨어져 제자리걸음 수준을 유지했다.

9월에는 자민당이 실시한 통일교 접점 조사 결과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평가가 80%에 육박했고 지지율은 14%p 떨어진 43%였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더해, 고물가·엔화 약세에 대한 대처 방안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매체는 풀이했다.

10월 이후 ‘정치와 자금’을 둘러싼 문제와 망언 등으로 각료가 줄줄이 사임했다. 이외에도 방위비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증세는 자민당 내에서 반대론이 분출했고 본격적인 증세 시기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증세에 관한 정부 설명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강해졌다.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져 12월에는 35%까지 떨어졌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집권한 2021년 8월(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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