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 “12년 전 재해, 일본인 마음에 남아있어”…’스즈메의 문단속’ 기자회견


(사진) 신작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좌측)와 주인공 ‘스즈메’ 역을 맡은 하라 나노카(우측) (AFP 연합뉴스 제공)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으로 화제를 일으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스즈메의 문단속>의 여자 주인공 ‘스즈메’ 역의 목소리를 연기한 하라 나노카가 신작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공식 상영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12년 전에 일어난 재해가 아직 일본인의 마음에 남아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 “마음도 토지도 복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매우 귀중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스즈메의 문단속>를 포함한 19편의 영화가 최고상인 ‘황금곰상’ 놓고 경합한다. 경쟁 부문 수상 결과는 26일 새벽(일본시간)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매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로 73회째를 맞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일본시간으로 17일 새벽에 개막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어릴 적 큰 지진을 경험한 여고생 ‘스즈메’가 재앙의 근원이 되는 ‘문’들을 닫기 위해 일본 각지를 돌며 여행하는 모험 이야기다. 2002년 ‘황금곰상’을 수상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1년 만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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