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 소비자물가지수 3.3% 상승…전기요금 억제책 힘입어 13개월만에 둔화


(사진) 마스크 쓴 일본 사람들 (AFP 연합뉴스 제공)

일본 도쿄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책에 힘입어 1년 1개월 만에 증가세가 둔화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도쿄 23구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를 인용해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103.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물가상승 국면과 소비세 도입의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8월(3.3%)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이라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은 식량을 중심으로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일본은행이 목표로 설정한 2%를 웃돌았다.

시장조사업체 퀵(QUICK)이 사전에 내놓은 예상치(3.2%)를 웃돌았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지수는 3.2%로,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는 5.3%로 전달 대비 상승률이 20.7%p 줄었다. 도시가스요금은 20.4% 올랐다. 전기세는 24.6% 올랐던 1월 대비 1.7% 떨어졌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량은 7.8%로, 전달(7.4%)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식용유 32.0%, 탄산음료 15.7%, 도시락·냉동식품 등 조리식품 8.5% 올랐다. 외식도 7.8%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정용 내구재는 14.4% 올랐다. 원자재와 수송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냉장고(43.6%) 등이 오르고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