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전 BOJ 총재, 안정적 물가 실현 못한 이유는…15년간 디플레로 싹튼 대중 인식


(사진)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은행 최장수 총재로 역임하다 얼마 전에 퇴임한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가 재임 기간에 안정적인 물가 목표를 실현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대중들 사이에서 물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NHK에 따르면 구로다 전 총재는 17일 뉴욕 컬럼비아대 강연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199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금융위기 등도 언급하며 “15년간의 긴 디플레이션 탓에 물가와 임금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본 경제와 관련해서는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며 임기 중에 고용이 400만 명 늘어난 결과, 노동시장 수급은 긴축되고 노동력은 더 이상 공급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임금은 상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전 총재는 “물가와 임금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2% 물가 목표는 가까운 미래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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