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에 아는 대학생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6월의 쾌청한 하늘 아래 신록의 캠퍼스. 연세대학교 백양관 강의실에 한국 일본 서로의 언어가 어울려 섞인 웃음 소리가 넘쳐났다. 


[사진] 연세대학교에서 대담회를 개최한 연세대학교 재학생들과 일본 기업인들 (사진 제공:JK-Daily)


  주인공은 바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기업인 9명과 그들을 맞이한 연세대학교 한일교류학회(이하 '학회') 회원 10명. 이들은 서로 마주보고 앉아 2시간 동안 서로 궁금했던 점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껏 쏟아 냈다.


[사진] 대담회를 시작하며 세키 이와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JK-Daily)


  세키 이와오 대표(리브컨설팅 / LIB Consulting)가 이끄는 일본인 경영자들은 모두 일본에서 창업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사장들로, '한국의 미래인 여러분들은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고 그 배경은 뭔가', '한국 군 제도에 따른 남녀 차별문제는 어떻고 여러분은 실제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후 법정에 서는 일이 많은 건 왜 그런건가' 등의 질문을 던졌고, 즉흥적이나 명쾌한 한국 재학생들의 답변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일본 기업인들에게 답변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정헌욱 학생  (사진 제공:JK-Daily)

  반대로 한국 측 학생들은 일본 기업인들에게 '일본 청년들이 최근 희망하는 직종과 그 이유', '일본에서의 창업과 벤처 환경 및 성공 비결' 등을 물으며 가깝고 비슷하다고만 여겨왔던 옆 나라 일본의 또래들이 매우 다른 생각과 환경 속에 있다는 걸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사진] 사회를 맡아 대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권성주 교수와 참가자들(사진 제공:JK-Daily)

  이 날 대담회를 기획한 권성주 연세대학교 Gateway to Korea 책임교수는 직접 사회 진행과 통역을 맡으며 쌍방의 질답을 빠르게 이끌어 냈다. 권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와 실망으로 악순환이 계속되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껏 없었던 다양한 소통의장을 계속해 넓혀 나가면서 '사실은 잘 몰랐던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담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대담회를 마치며 마무리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아림 학회장(사진 제공:JK-Daily)

  대담을 마무리하며 인사말을 전한 이아림 학회장(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은 "내년 초에 저희가 일본에 가게 될 때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누가 한국에 아는 대학생이 있냐 물으면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해주세요!"라는 당부로 일본 기업인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사진] 연세대학교 캠퍼스 투어 중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 기업인들(사진 제공:JK-Daily)


  대담회를 마친 일본 기업인들은 연세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보며 윤동주 시비, 연희관, 언더우드 동상, 청송대와 노천극장 등을 둘러보며 연세대학교 캠퍼스에 담긴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웠다.

  한일 정부 간의 관계 개선 노력에 더해, 이런 민간 영역의 교류가 얼마만큼 그 기반이 되어갈지 한일 민간 교류와 소통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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