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가사키 원폭의 날, 태풍 영향에 식전 축소…투하 78년 맞아 평화 서약


(사진)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을 방문한 사람들 = 8일 오전 (교도통신)

9일 일본 나가사키는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지 78년이 되는 ‘원폭의 날’을 맞았다. 태풍 6호가 규슈에 접근하자 나가사키시는 시내 평화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기념식전 행사장을 실내로 변경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피폭자 대표가 참석해 ‘평화에 대한 서약’을 낭독하고, 스즈키 시로 나가사키시장은 평화선언에서 G7의 핵 억지를 전제로 한 방침을 비판하고 핵무기 근절로 향하는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실내 개최는 1963년 이후 2번째다. 평화기념식전 참석자는 당초 약 2,4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구도 다케코(85·구마모토시) 피폭자 대표와 나가사키시장 외에 부시장, 교육장, 시의원 등 약 40명에 그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국 대사 등 내빈 참석을 취소하고 일반인 참석도 받지 않을 예정으로 많은 피폭자들이 참석할 수 없게 됐다.

관련 행사도 잇따라 취소가 결정됐다. 머리 부분만 타고 남은 ‘피폭 마리아상’과 가톨릭 신자들이 행진하는 ‘횃불 행렬’ 및 초등학생들이 강물에 유등을 흘려보내 희생자를 애도하는 ‘만토 나가시’ 개최도 무산됐다.

* 교도통신  https://nordot.app/1061540274282397826  2023/08/09 00:00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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