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앉은키 검사’는 왜 사라지게 되었나… 78년 앉은키의 역사


(사진) 일본 초등학생들 (EPA 연합뉴스)


과거 일본 초등학교에는 ‘앉은키 검사’가 있었다. 앉은키 검사란 허리를 펴고 앉았을 때 의자의 면에서 머리끝까지의 수직거리를 재는 검사로 1930년대 후반에 일본에 도입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일본 초등학교에서 앉은키를 검사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왜 이런 세대 차이가 생겼을까.

일본 매체 허그컴이 가즈에키즈클리닉 원장이자 지역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보건의사로 재직 중인 가와카미 박사를 취재해 18일 보도했다.


앉은키 측정 검사는 앉은키가 크면 내장의 발육이 좋다고 알려지며 1937년 일본에 도입되어 어린이 발육 측정 지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앉은키를 활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고, 키와 몸무게의 성장곡선으로 발육과정을 판단할 수 있게 되면서 2015년도에 폐지되었다. 앉은키를 재 봐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까지 무려 78년이나 걸린 셈이다.

이 밖에 기생충 검사나 등 근육력 측정 등의 검사도 지금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예전 세대 만의 전유물로 남게 되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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