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장기기증 급증으로 日 상위 대학병원 등 대응 가능 한계 넘어


(사진) 심장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제공)

일본 뇌사자 장기 이식수술 실적 상위 3개 대학병원에서 2023년 장기를 받지 않은 사례가 6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대에서는 전년도 대비 4배 급증한 최소 35건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장기 제공 건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한정된 이식 시설에 대기자 등록이 몰렸다.

요미우리신문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일본에서 이루어진 뇌사자 장기 이식 수술은 심장, 폐, 간 총 352건 이뤄졌으며, 도쿄대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게이오대 36건, 도호쿠대 34건 순이었다.

도쿄대는 수술실 간호사 및 임상공학기사의 확보가 어렵고, 수술 후 환자가 들어갈 집중 치료실(ICU)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35건의 장기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오대는 ICU 및 마취과 의사 부족으로 폐와 간 등 약 20건 받지 않았으며, 도호쿠대는 수술실 의사가 부족해 폐 7건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장기를 받지 않는 사례가 늘어난 배경에는 뇌사 환자의 장기기증 건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23년 뇌사 환자 장기 기증 건 수는 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장기 적출 수술이 급증했지만, 같은 시기 이식시설에 장기 수용 신청이 몰리는 사례가 늘었다.

후생노동성 이식의료대책추진실의 담당자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장기를 이식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은 파악하고 있지만, 자세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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