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지 원료를 고집한 위스키 제조…홋카이도산 옥수수, 민관 도전

일본 최고 수준의 옥수수 생산량으로 알려진 홋카이도에서 사료용을 원료로 한 위스키 제조에 나섰다. 삿포로시 소재 홋카이도립종합연구기구(도종연)가 중심이 되어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홋카이도 소재 제조사가 제조를 맡는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목적에 대해 “홋카이도산 재료만을 사용한 위스키로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설명한다. (교도통신=가와무라 류마)

홋카이도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는 주로 식용 스위트콘과 사료용 등의 덴트콘이다. 덴트콘의 전국 생산량 1위는 홋카이도로, 2022년 생산량은 약 312만 7천 톤이었다. 전국 생산량 약 488만 톤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한다.

위스키는 보리로 만드는 ‘몰트’와 옥수수 등 곡물을 원료로 한 ‘그레인’이 있다. 일본에서는 이 둘을 혼합한 상품이나 단일 증류소에서 제조된 원주만을 사용한 ‘싱글몰트’가 비교적 유명하다. 최근 그레인을 주역으로 한 브랜드가 많아지는 추세다.

도총연의 담당자는 “홋카이도산 옥수수는 식용, 사료용 외에도 쓰임새가 있다”고 말한다. 그레인 위스키에는 잘게 부순 덴트콘 등이 들어가는데, 실제로는 저렴한 외국산을 많이 사용한다. 이에 프로젝트를 일정 궤도에 올려 수요 창출과 생산 확대로 이어갈 생각이다.

‘강냉이 소주’를 생산한 실적이 있는 주류 제조사 삿포로주정공업(삿포로시)은 증류기 등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나아가 홋카이도산 덴트콘에 보리맥아를 섞어 단맛을 내고 발효시켜 증류한다. 숙성을 거치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적어도 3년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2026년 이후 ‘Gold Quibis(골드 키비스)’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사키 히로요시(65) 제조부장은 “옥수수를 사용하면 홋카이도다운 술이 된다. 평소 고장에서 마실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교도통신  https://nordot.app/1120110878088381126  2024/01/17 07:00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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