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지극히 많은 날’ 신설…日 정부, 재택근무 독려, 이번 계절 경제적 손실은 3200억


(사진)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자라는 산림 = 2023년 4월, 나라현 요시노정 (오다 준지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 정부는 본격적인 꽃가루 시즌을 앞두고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계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절은 비산량 평가 기준에 ‘지극히 많다’를 신설했다. 이전보다 상세한 정보를 전달해 기업 측에 재택근무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일본꽃가루학회는 1993년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꽃가루 비산량을 4단계로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하루 1㎠당 비산이 50개 이상인 ‘매우 많다’가 최상위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자 지난해 12월, 하루 100개 이상인 날을 ‘지극히 많다’고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환경성은 올해 1월 민간 기상업체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5단계 평가 기준을 활용할 것을 독려했다. 담당자는 “(기존 기준에서는) ‘매우 많다’가 계속 이어졌다. 세분화된 확실한 정보를 전달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달 중순, 기업 등 차원에서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전략적으로 실천하는 ‘건강경영’ 계발 사이트에 꽃가루 비산이 많은 날은 재택근무 등을 통해 꽃가루 노출을 피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은 금년도 건강경영에 나서는 법인의 우량 인정 제도의 평가 항목에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을 새로 추가한 바 있다. 기업 차원의 예방 의식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꽃가루 악영향을 둘러싸고 경제적 손실의 크기도 지적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3월 국내 개인소비가 3,831억 엔 감소했다는 추산을 발표했다. 올해는 비산량 감소로 약 3,200억 엔을 전망한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책은 시간이 걸리지만, 지금 해야만 한다. 임업 발전과 연계해 추진해 달라”고 말한다.

정부는 꽃가루 발생 근원이 되는 삼나무 벌채, 꽃가루 비산이 적은 품종의 옮겨심기, 국산 삼나무재 판매 촉진을 추진해 2033년을 목표로 삼나무 임공림을 2023년도 대비 20% 정도 줄이겠다는 방안을 내걸었다.

이토 신타로 환경상은 2일 기자회견에서 “꽃가루 알레르기는 최근 매우 많은 국민을 괴롭히는 사회 문제다. 발생원, 비산, 발병 노출 대책을 착실히 시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다 준지)



올해 꽃가루 비산량은 전국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전망이다. 환경성이 지난해 11월, 12월에 35개 도부현(광역지자체)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를 비산시키는 수꽃의 착화량은 도쿄, 오사카 등 16개 도부현에서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교토, 나라 등 14개 부현이 평년보다 적었고, 효고, 이와테 등 4개 현이 평년보다 늘었다.

한편, 비산은 따뜻한 겨울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후생노동성은 “증상이 가벼운 시기부터 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며 조속한 대책을 당부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203-UZS5VAIH65LQNBKYWZWVN6SJRI/  2024/02/03 17:1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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