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정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카레라이스’. 그런데 최근 일본 카레라이스 한 끼당 비용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한다. 감자 등 채소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재료 값이 올랐고, 쌀 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카레라이스 물가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민간 조사업체 ‘데이코쿠뱅크’는 카레의 조리에 필요한 원재료나 광열비등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카레라이스 한 끼당 총 비용을 나타내는 ‘카레라이스 물가’가 2025년 1월 기준 396엔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386엔보다 10엔 늘었고 1년 전 2024년 1월(317엔) 기준 대비 79엔, 비율로는 24.9% 대폭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카레레이스를 구성하는 가격 중 ‘카레 재료(고기·야채) 가격’이 전체 약 50%인 209엔(전년 동월 197엔, +12엔)으로 가장 비쌌다. 폭염으로 인해 채소가 잘 자라지 않아 가격이 급등했고 202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밥’ 가격은 158엔으로, 쌀값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92엔) 대비 +66엔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리에 필요한 ‘수도・광열비’(4엔)는 일본 정부의 전기·가스비 지원으로 저하 경향을 보였고, ‘카레 가루’(25엔)의 가격 변동은 없었다.
카레라이스 물가를 2020년 평균 기준(100)으로 계산한 데이코쿠데이터뱅크 자체 산출 ‘카레라이스 물가지수’를 보면 2025년 1월 지수는 144.5였다. 카레라이스 물가는 5년간 40%가 넘는 기록적인 고물가가 반영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7% 상승해, 20개월 연속의 플러스를 기록했고 2015년 이후 최대였다.
또한 물가 동향을 기본으로 예상한 지난 달 카레라이스 물가는 한 끼400엔 대에 도달할 전망도 나왔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른 2월 가격 전망에서 카레라이스 물가를 구성하는 야채류(당근·감자·양파)가 모두 ‘평년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쇠고기는 현재 엔고 경향을 배경으로 약간의 가격 하락도 기대되지만 야채 가격이 여전히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카레 재료 값’은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에 210엔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어 2024년산을 중심으로 쌀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당분간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 한 끼 150엔대 후반에서의 추이가 예상된다. 전기·가스비는 일본 정부의 부담 경감책으로 3월까지는 가격이 하락하고 4월 이후는 반전 상승이 전망된다.
카레라이스 물가는 최근 유례없는 기록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반영해 계속 고가권 추이가 예상된다고 매체는 풀이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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