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일왕 최장수 기록, 91세 일본 상왕 13년 만에 입원… 심장질환 정밀 검사, 자각 증세는 없어


아키히토 상왕 부부 (EPA 연합뉴스 제공)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92) 상왕이 심장 이상으로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6일 병원에 입원했다. 아키히토 상왕이 입원한 것은 지난 2012년 협심증 진단을 받고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후 약 13년 만이다. 다만 상왕의 자각 증상은 없었으며 평소 생활에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일본 궁내청은 이날 아키히토 상왕이 자각 증상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검사에서 '심근허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아 입원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심근허혈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혈류가 줄거나 막혀 심장 조직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근 경색,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마이니치신문은 상왕이 거처인 도쿄 센토고쇼에서 입원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들었고 일정 변경에도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키히토 상왕은 2012년에도 심장 혈류 저하 증상이 확인돼 도쿄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퇴위 후인 2022년에는 우심부전(오른쪽 심장 기능 저하) 진단을 받고 약물 복용, 수분 섭취 제한 등의 치료를 받아 왔고, 3년 전에는 삼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우심부전 진단을 받고 약물 복용 및 수분 섭취 제한 등의 내과적 치료를 계속 받아 왔다.

아키히토 상왕은 역대 일왕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2019년 4월 장남 나루히토 왕자(현 일왕)에게 왕위를 넘기고 1817년 이후 202년 만에 생전 퇴위한 바 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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