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총격 당시 후방 경호 3명있었지만, 대처 미흡


(사진)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현장 (연합뉴스)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경호를 담당한 나라현경의 경호 체제 상세 내용이 수사관계자 취재로 밝혀졌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경찰 3명이 아베 전 총리의 후방을 경호했지만, 거리 연설을 들으러 모인 시민들을 주시했기 때문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용의자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라현경의 경호 계획은 후방 대응에 대한 위기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경찰 동원 수 및 배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지적했다. 경찰청은 이달 중에 검증 결과를 정리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는 십수 명의 경호원들이 있었다.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한 가드레일 내에는 경시청에서 파견된 SP(보안 폴리스)를 포함한 경찰 4명이 있었고, 그중 1명이 후방 경계를 담당했다.

또, 연설이 시작될 때 야마가미 용의자가 위치한 보도 옆에 총괄을 맡은 경찰 1명이 배치됐고, 다른 1명은 로터리 안을 움직이며 경계하고 있었다. 즉, 후방과 전방을 포함한 전체를 경호했다.

가드레일 내에서 후방을 경계하던 경찰은 아베 전 총리의 전방 우측에 연설을 들으러 온 시민들로 늘어나 돌발 사안에 대비하기 위해 후방뿐 아니라 시민들의 움직임도 쫓게 됐다. 게다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후방 도로를 통과하는 자전거와 차량에도 주시한 탓에 총격이 발생하기까지 야마가미 용의자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괄을 맡은 경찰도 사건 발생 직전에 시민들이 늘어나자 후방보다 전방을 중점적으로 경계해 야마가미 용의자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아베 전 총리의 전방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있었지만, 후방에는 거의 없었다. 또, 후방 차로로 여러 차량이 통과한 점 등을 미루어 보아 나라현경은 괴한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이 같은 장소에서 6월 25일에 거리 연설했을 때도 같은 배치로 경호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이런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지적했다.

경호 문제점 등을 조사하는 경찰청 ‘검증·재검토팀’이 경호 계획 수립에 관련된 나라현경 간부 및 현장에 있던 경찰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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