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질임금 7개월 연속 감소세…10월 2.6%↓ 7년 4개월만 하락폭


(사진) 1만엔권 엔화 (교도 연합뉴스 제공)


일본 1인당 실질 임금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를 임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10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 직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변동을 고려한 실질적인 1인당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6% 줄었다고 보도했다.

7개월 연속 하락으로, 2015년 6월(2.8% 감소)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원 가격 상승 및 엔화 약세로 인해 오름세에 있는 물가 수준을 임금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명목임금은 늘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 내 급여(잔업수당 등의 초과근무급여를 제외한 급여)는 1.3% 늘었고, 잔업비 등 소정 외 급여는 7.9% 늘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6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면한 물가 상승에 대한 최대 처방전은 물가 상승에 못지 않은 지속적인 임금 인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나서기 좋은 환경 조성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금급여 총액을 취업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등 일반 근로자는 1.9% 증가한 35만 7,332엔, 파트타임 근로자는 1.5% 증가한 9만 9,556엔이었다. 산업별로는 운수우편업(6.3% 증가)과 음식서비스업(3.8% 증가) 등이 늘어 전체를 끌어올렸다.

1인당 총 실질 근로시간은 0.9% 감소한 137.2시간을 기록했다. 소정 내 근로시간은 1.5% 감소한 126.8시간, 소정 외는 5.9% 증가한 10.4시간이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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