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22년 실질임금 2년만에 감소세…가파른 물가 따라잡지 못해


(사진)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붐비는 도쿄역 주변 전경 (교도 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2022년 실질임금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임금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2022년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 직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임금의 실질 수준을 산출하는 지표가 되는 물가는 3.0% 올랐다. 물가가 임금을 웃돌아 임금 상승이 고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반영되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월평균 32만 6,157엔이었다. 상승폭은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가 회복세로 향하면서 상여금 지급이 크게 늘었다.

총 급여 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1.2%, 잔업대 등 소정외 급여는 5.0%, 상여금을 포함해 특별 지급된 급여는 5.1% 증가했다. 취업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등 일반 근로자의 급여 총액은 2.3%, 파트타이머 근로자는 2.6% 증가했다.

급여 총액을 지수(2020년=100)로 보면 2022년은 102.4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1.2)을 웃돌아 2008년 이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근로시간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136.2시간이었다.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2022년 12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해 9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현금급여 총액은 4.8% 증가한 57만 2,008엔으로, 1997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여금 등 특별 지급된 급여는 7.6% 증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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