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O2 줄이는 항공연료 ‘SAF’ 제조 착수… 2030 실용화 목표


(사진) 온실가스 감축 [박은주 제작] (PG, 서울=연합뉴스 제공)

세계적으로 탈탄소의 물결이 커지는 가운데, 혼다가 CO2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SAF’ 제조에 나선다. SAF란, Sustainable Aviation Fuel의 약어로 폐식용유 및 일반쓰레기, 조류(藻類) 등을 원료로 한 지속 가능한 항공기용 연료를 뜻한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SAF의 원료인 조류 배양 사업을 국내외 공장으로 확대해 2030년대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항공업계에서 탈탄소화로 주목받고 있는 SAF는 현재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혼다는 SAF 제조·유통을 위해 에너지 관련 자국 기업들과 연계를 시작했다. 배양한 조류는 자동차 생산 시 발생한 CO2를 흡수하는데도 활용해 공장의 탈탄소화도 추진한다.

작년 10월, 유엔의 전문조직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선 항공기가 배출하는 CO2를 2050년까지 사실상 제로(0)로 만들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로선 세계 SAF의 공급량이 연간 항공연료 소비량의 1%밖에 미치지 못해, 항공사들 사이에서 SAF 쟁탈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혼다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SAF를 조달·활용할 수 있게 되면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 및 차세대 이동 수단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항공사가 사용하는 연료의 10%를 SAF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내세우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 상용·생산되지 않고 있다. 정유사 에네오스와 미쓰비시상사가 공동으로 사업화를 검토하는 것 이외에 대형 부동산 기업 미쓰비시지쇼와 대형 플랜트 기업 닛키홀딩스가 SAF의 원료인 폐식유를 회수하는 사업으로 협력하는 등 국산화를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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