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 1981년 이후 최고치…엔화 약세·자원 가격 상승 여파


(사진) 일본 도쿄 슈퍼마켓 (EPA 연합뉴스 제공)

일본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엔화 약세와 자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2차 오일쇼크 여파로 고물가가 지속돼 4.0% 상승폭을 찍은 1981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11월 CPI 종합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15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설정한 2% 물가 목표를 상회하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3.8% 올랐다. 1991년 1월(4.0%) 이후로 3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지수는 2.8% 올랐다. 소비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1992년 4월(2.8%) 이후 3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은 6.8%, 식품 전체로는 6.9%였다.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표명한 식용유 35.0%, 우유 9.5%, 도시락·냉동식품 등 조리식품은 6.8% 늘었다. 외식도 5.3%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 관련은 13.3%였다. 10월의 15.2%를 밑돌았지만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도시가스 요금은 28.9%, 전기료는 20.1% 올랐다. 휘발유는 보조금 효과에 힘입어 1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15일 발표한 민간 이코노미스트 36명은 2022년 4분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1분기는 2.57%, 2023년 3분기(1.63%)에 1%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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