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 소비자물가지수 3.2% 상승…전기세 인상 여파, 식품값 오름세


(사진) 일본 도쿄의 마트에서 한 여성이 장을 보고 있다. 2023.06.23 (AFP=연합뉴스)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도쿄 23구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세 인상으로 에너지 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됐고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평가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도쿄 23구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중순 속보치)에 따르면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는 104.8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5월 상승률인 3.1%에서 0.1%p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퀵(QUICK)이 사전에 내놓은 예상치(3.4%)는 밑돌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는 2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이 설정한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지수는 3.8% 상승률을 기록했고 5월 종합지수(3.9%) 대비 상승률이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세는 도쿄전력홀딩스 등 대형 전력사 7개사가 이달 1일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했으며, 16.1% 마이너스를 기록한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량은 8.9%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은 33.2%, 식용유는 21.5% 오르는 등 폭넓은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교양·오락은 3.5%, 숙박료는 4.8%로 각각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부의 관광 장려 정책 ‘전국여행지원’ 신청을 6월부터 재개한 지역이 있어 전월 상승률(9.2%)이 크게 축소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