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달부터 택시·버스 운전사 신상 담긴 ‘운전자증’ 제시 의무화 종료


(사진) 고층 건물 늘어선 일본 도쿄 도심 모습 (연합뉴스)

일본 국토교통성은 택시나 버스 운전사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운전사의 신상정보가 담긴 ‘운전자증’ 의무화 정책을 종료했다.

20일 NHK에 따르면 앞으로 운전자증 대신에 운전사 개인에게 할당된 번호가 기재된다. 분실물이 발생했을 경우 승객은 이 번호로 승차한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일본은 운전기사 본인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본인 확인 차원에서 택시나 버스 차량에 운전사의 이름과 얼굴 사진이 기재된 ‘운전자증’ 제시 의무화를 실시해 왔다.

이에 승객들은 안심하고 택시나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승객들이 운전기사에 대한 불만과 개인정보가 담긴 운전자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인터넷상에 업로드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도쿄에 본사가 있는 대형 택시회사에서도 운전사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된 운전자증이 SNS에 확산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운전자증 의무화 폐지를 통해 운전사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운수업계 인력난 해결에 기여할 생각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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